여유를 가지고

성수 가성비 재즈바

Dear 우연 2024. 12. 30. 12:43


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, 무언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. 케이크도 준비했고, 연극도 피 튀기는 티켓팅 끝에 성공했지만 마지막까지 자리가 안 나던 재즈 바. 심지어 엔트리 55는 내가 방문했던 곳 중 제일 분위기도 좋고 가성비도 좋아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.


네이버 예약을 며칠을 계속 들여다보며 자리가 나길 빌고 또 빌었는데 운이 좋게도 한 커플이 취소를 한 덕에 냅다 예약을 박아버렸다.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.

내 돈을 내고 예약한 건데 예약을 도와주신 재즈 바 관계자분에게 감사 인사 천 번은 올리고 싶은 심정이었다. 그만큼 기뻤다는 뜻.


성수 엔트리 55는 다른 곳과 차별화 되게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들고 들어가 주류와 함께 프리한 분위기로 재즈를 즐길 수 있다. 아마 이게 큰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.

특별한 날이 아닌 평소 입장료는 한 사람당 만 오천 원 정도. 저렴한 가격. 칵테일이나 와인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니 응당 가성비 재즈 바라 할 수 있겠다.




우리는 치킨을 사서 갈까 아니면 크리스마스니까 그래도 달콤한 케이크라도 들고 갈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케이크를 선택했다. 막상 케이크를 들고 들어갔는데 치킨이 아쉬워서 윙을 시켜버리고 과식까지.

이번 크리스마스는 기본 3킬로는 찐 거 같다. 엔트리 55의 크리스마스 드레스 코드는 레드. 드레스코드를 맞춰오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한정 트리 쿠키도 나눠주셨다.



20대 때는 돈을 모으기 바빴고, 생각보다 일에 미쳐살아서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. 콘서트도 못 가봤고 그 흔한 칵테일 바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고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경험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.

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, 무얼 즐기는지 깊이 있게 알아보는 것도 꼭 지나가야 할 삶의 여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.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혼자서도 충분하지만 이색 데이트로라도 경험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. 정말 강추하는 나의 아지트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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